검찰, '수십억대 코인 시세조종' 관계자 압수수색…금융당국, 첫 검찰 통보

검찰이 가상자산(코인) 시세조종으로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는 30대 A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 주거지와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외 가상자산 발행재단에서 전송받은 코인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에 매도할 목적으로 대량의 고가 매수 주문과 허수의 매수 주문을 지속해 반복 제출하며 시세와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변동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A씨가 얻은 부당이득 규모는 수십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 거래 적출·심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를 거쳐 검찰에 통보돼 수사하는 첫 사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인의 대량 고가 매수주문을 제출한 후 허수 매수 주문을 지속하는 행위는 시세와 거래량이 인위적으로 변동돼 일반 이용자는 해당 코인에 대량 매수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전형적인 시세조종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