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 ‘김건희 여사’ 메시지 낼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한 대표는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받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30일로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 1차 투표에서 득표율 62.84%를 받아,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에 취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그간 내세운 변화·쇄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 우상향 성장을 통한 복지, 격차 해소 등이 키워드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7월 23일 당대표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 선택해 주신 그 마음 잘 받들어 제가 잘하겠다"라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때를 놓치지 않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강강약약 보수'(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보수)도 키워드 중 하나로 거론될 전망이다. 기득권에는 강하게 대응해 쇄신을 끌어내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이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여야의정협의체 가동,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및 의혹사안 해소 등에 대한 요구를 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내비치며 여권 내에서는 당·정 갈등설이 불거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