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비트코인이 그간 강력한 벽으로 작용했던 7만 달러(9684만원)를 돌파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ATH)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앞지르고 있다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잠재적으로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은 주식시장의 랠리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으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도 한몫하고 있다.
IG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3월에 세운 이전 기록인 73,798달러를 돌파할 수 있으려면 7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견고한 돌파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13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4.87% 상승한 7만997.06달러에 거래되며 7만10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며 스스로 친 가상화폐 후보라고 주장했으며 열렬한 가상화폐 지지자이자 막대한 선거자금을 기부한 일론 머스크를 자신이 집권할 경우 정부에 기용하겠다는 말도 한 바 있다.
반면 해리스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옹호하고 있다. 정치적 배경 속에서 옵션 거래자들은 베팅을 증가시키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누가 선거에서 이기든 비트코인이 11월 말 이전에 8만 달러(1억1069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달에만 약 31억 달러(4조2895억원)가 넘는 순유입을 기록, 가상화폐 시장에 불을 댕겼다. 가상화폐 분석가 버추얼베이콘(VirtualBacon)은 다가올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상화폐 선거"라고 명명했다.
현재 예측은 가상화폐 시장의 60%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전통적 지지세를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왜곡된 조사결과라는 지적이 있다. 가상화폐 업계는 이번 선거에서 1억19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는 전체 기업 기부금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호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구체적인 입법 조치에 관한 내용은 없어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의 규제 접근 방식은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소수 투자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리스의 임기가 SEC 의장이나 미 재무부 장관처럼 가상화폐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인물들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것도 문제다.
반면, 성공적인 NFT 프로젝트와 DeFi 플랫폼의 출시를 포함한 트럼프의 가상화폐에 대한 견해가 변화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거 후 발표될 경제 데이터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월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인플레이션과 유동성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광범위한 시장과 가상화폐 가격 궤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영향을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명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스는 "11월에 비트코인은 지난 11년 중 7번이나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재테스트하기 위한 선거 이전 며칠 안에 7만 달러 위에 확실하게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의 극적인 돌파에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제공한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11월 비트코인 상승률은 무려 46%로 시장이 과거 이러한 패턴을 따른다면 11월 이전 코인당 10만 달러(1억3830만원)를 넘길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