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씨 "하여튼 입조심 해야 해. 알면 난리 뒤집어진다"
국힘 "사실 무근…일방적 주장"
민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 석고대죄, 김건희 특검 받는 것 말고 탈출구 없어"
"국정감사서 밝혀낸 김 여사 관련 의혹 30여 건…국감 끝나도 끝장 보겠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사진 = 명태균 씨 페이스북]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28일)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 측이 공개한 명씨와 강씨 간 통화 녹음 파일에서 명씨는 2022년 5월 2일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말라고 내 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입조심 해야 해. 알면 난리 뒤집어진다"며 보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통화는 2022년 6월 보궐선거 창원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공천 발표가 이뤄진 5월 10일보다 8일 이른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며 (명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연합뉴스에 밝혔다.
앞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으로도 근무한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그 어떤 탈출구도 없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부부와 명 씨가 연루된 대놓고 여론 조작, 노골적인 공천개입, 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의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김 여사 관련 의혹만 30여 건에 달한다. 국정감사가 끝나도 끝장을 보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