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 군인들도 우리 동포 아닌가”
윤상현 “한기호·신원식, 정부 공식 입장 아냐… 사적 대화”
◆…지난 24일 이데일리가 사진을 통해 보도한 한기호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한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 과정에서 신 실장과의 텔레그램 대화 중에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라며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이데일리 제공]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실장에게 보낸 '북한군 폭격' 문자 논란과 관련해 "북한군을 포격해서 그걸 홍보에 이용하자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이데일리가 사진을 통해 보도한 한기호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한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 과정에서 신 실장과의 텔레그램 대화 중에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라며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최고는 이어 "한기호 의원이 군인 출신이니까 강성으로 이야기하신 것"이라며 "사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우리 동포가 아닌가. 김정은이라는 독재자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 군인들이 잘못된 건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적어도 북한군을 포격해서 그것을 홍보에 이용하자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북한군 폭격' 문자 논란과 관련해 국가 안위를 위해서 한 일이며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거리를 뒀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한 의원과 신 실장 간 문자 논란에 대해 "한기호·신원식 두 분의 사적 대화이고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이 군 출신으로서 이런 걸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분들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빨리 제어하고 또 북한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며 "이건 국가 안위를 위해서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런 대화가 문자로 노출됐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은 북한군 폭격 문자 논란과 관련해 '신북풍몰이'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파병하는 것을 기회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