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장중 한때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탈환...10월들어 18%↑

장중 한때 주가 2% 이상 올라 시총 3조5300억달러 육박

'블랙웰' 1년 치 '완판' 소식에 10월들어 주가 18% 상승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에서 장중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가 다시 내려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25일(현지시간) 0.8% 오른 141.54달러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이 3조471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대 상승으로 시총 3조5300억 달러에 육박해 같은 시각 애플의 3조5200억 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곧바로 2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신 AI 칩 '블랙웰'의 1년 치 분량이 '완판'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달 들어서만 18% 상승했다.

AJ 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더 많은 기업이 일상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있어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가 크게 둔화하지 않는 한 기업들은 AI 역량에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중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애플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의 경쟁사들에 밀리면서 중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겪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55% 증가한 9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시장조사기관 LSEG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