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출 두배 사상 최대 실적 "AI반도체 겨울은 없다"

3분기 매출 18조(93.8%↑), 영업이익 7.0조(흑전)

HBM 공급과잉 우려 해소...4분기 확대 전망

목표가...NH투자證(23만원 → 26만원), iM證 20만3000원 ~ 다올證 31만원

SK하이닉스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와 증권시장에서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공급과잉을 우려했지만, 3분기 실적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켜 줬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HBM 조기 겨울론'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절반수준으로 내리기도 했다.

실적이 발표된 후 현대차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AI반도체 겨울은 없다'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5%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에 매출은 17.5조원, 영업이익 7.0조원, 순이익 5.7조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93.8% 증가해 두 배가 됐으며, 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회사의 실적 증가세에 따라 4분기에도 매출액이 13.3% 증가해 19.9조원을 실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해외 증권사들이 제기한 HBM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3분기보다 7.0% 감소한 5.35조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전망도 지난 여름에 전망했던 수치보다 다소 감소한 매출액 66.6조원, 순이익 16.4조원 수준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증권사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증권사들은 일제히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교보, 유안타, 흥국, 신영, 유진, 하나증권 등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반면, 한화와 iM증권은 오히려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20개 증권사 가운데 상향조정한 증권사는 7곳, 하향 2곳, 11곳은 2분기 실적 이후 제시한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적게는 20만3000원(iM證)부터 많게는 31만원(다올證)까지 가격 폭이 10만원 넘게 벌어져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외 증권사가 제시한 'HBM 겨울론'이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5일 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92%(3800원) 오른 20만2000원으로 20만원대에 올라섰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 23만65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후 해외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가 나오면서 하락했지만 회사의 실적발표를 전후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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