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연락 한 번 받았다…1년 채 안 된 것 같아"
'김 여사가 왜 의전 문제까지?'…"지금 챙기지 않는 문제가 없지 않나"
윤 대통령-한동훈 면담에 "취조실 분위기…의자로 상대 기 죽이는 일본서 잘하는 연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탁 전 비서관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용산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 번 받았다. 한 1년이 채 안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직접 연락을 해 왔느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 "중간에 사람들이 있었다. 굳이 밝히고 싶지도 않다"며 "충분히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유는 뻔하다. 굳이 저를 좋아해서 만날 리는 없다"며 "(대통령실 의전 문제 평가와 같은) 그런 취지나 혹은 한 번 일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가 왜 의전 문제까지 챙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김 여사가 지금 챙기지 않는 문제가 없지 않냐"며 "거의 모든 일을 다 하고 계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측의 만남 요청에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를 한번 만나보고 싶은 호기심이나 의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하는 걸 봤기 때문에"라고 일축했다.
이어 "사람이 자기 전문 분야와 관련해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라든지 실력이라든지 이런 걸 알 수 있다"며 "내 분야와 관련해서는 저 사람이 어느 정도 일하는지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지 개전의 정이 있는지, (그것이) 없으면 만나면 서로 피곤하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지난 2022년 김 여사의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와의 영적 대화의 결과로 취소됐다는 의혹에 대해 "(일정을) 취소하면 안 되는데 보통은 안 그런다. 그런 짓을 굳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례이기도 하다. 몸이 너무 아프거나, 정상의 경우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특별한 대화를 나눠야만 하는데 그 시간밖에 없다. 곧 떠난다 그러면 그 시간은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며 "영부인은 정상도 아니고 당연히 그 일정을 갔었어야 했는데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취조실 분위기"라며 "테이블, 의자 이런 것들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일본에서 잘하는 연출"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