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명태균 도움을 받아? 누구에게도 여론조사 의뢰 안 해"

이준석 "노영희 변호사, 여론조사 특정 없이 난사만"
"명태균이 어떻게 이준석 도왔다는 건지 밝혀야" 경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의 여론조사를 갖고 이준석 당대표를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발언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저는 명태균 사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전당대회 기간 여론조사를 의뢰한 바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 대표 재직하면서 여의도연구원에 지시한 것 외에는 여론조사를 의뢰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 측 법률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전날 MBC라디오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선 전 의원은 명씨 도움을 받아 여론조사도 여러 번 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 작업을 했던 사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가 오세훈 시장을 만들어줬다, 이 얘기는 공공연하게 이 사람이 하고 다녔고. 그 당시에 당대표로 나왔던 이준석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라며 "명태균이 자신 있게 말하는 2명이 이준석하고 오세훈 시장이었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한 사람들이라며 명씨와 거래 관계를 형성했다는 전현직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강혜경 쪽'이라는 이름을 달고 노영희 변호사가 대놓고 정치적으로 움직이는데, 계속 반박당하니까 이제는 '무슨 작업을 했고 어떤 여론조사였다' 같이 특정하지도 않고 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본인의 주장에 책임을 지고 몇월 며칠 어떤 여론조사에 어떤 식으로 명태균 사장이 작업을 해서 이준석을 도왔다는 건지나 밝히시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강혜경씨가 자신있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대변인 노영희 변호사도 그쯤은 알고 말하셨겠지요"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