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염·폭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86%로 급등... 車보험료 오르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염에 집중호우가 겹치고 추석 연휴 등으로 나들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손해율이 오르자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대 손보사의 지난달 손해율은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DB손해보험(87.5%)의 손해율이 모두 80%대 중후반으로 나타났다.

1~8월 누적손해율은 삼성화재 80.9%, 현대해상 81.8%, KB손해보험 81.3% DB손해보험 80.3% 등으로 평균 81.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78.2%)과 비교해 2.9%포인트 악화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자동차보험 마케팅과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보험업계는 적정손해율을 80% 이하로 보고 있다. 손해율 86.6%는 적자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연말까지 손해율이 악화된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손해율 급등은 지난 9월 기록적인 폭염과 남부지방 폭우 등 기후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긴 추석 명절 연휴 통행량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달에는 개천절·한글날 등 연휴기간의 증가로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했고 올해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면서 손해율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손보업계는 2022년과 지난해 손해율이 떨어지며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