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법조계 및 국민 평가 등 지켜보는 중…과정 석연치 않아"
"3차 김건희 특검법 발의, 당내 이탈표 '예측불허'"
"한동훈 3개 요구사항, 용산 어떻게 응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연합뉴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신집중'에서 "명품백은 수사심의위원회를 두 차례나 열었는데, 그것보다도 사안이 더 무거운 이 문제는 왜 열지를 않았는가 석연치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총장은 "모든 법은 형평성이 제일 중요하다. 손모 씨는 2심 항소심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까지 하면서 기소했는데, 공소장 변경을 재판부가 받아들여서 유죄판결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손 모 씨와 김 여사는 다르다는 게 검찰 주장인데,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어느 정도 공감을 표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검찰은 전날(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방조 혐의를 수사한 결과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의 계좌가 도이치 주가 조작에 이용된 것은 맞지만, 권오수 전 회장 일당의 주가조작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검찰 수심위 등 절차 없이 내부 레드팀 회의만을 거쳐 사건을 종결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 부총장은 검찰의 불기소로 특검법 방어가 더욱 심히 어려워졌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얘기를 해봤더니 친윤계 의원 또는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도 사석에선 '국회의원 돼서 뭔가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영부인 방어하는 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자괴감이 든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달 10일이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끝나는 날인데, 장동혁 최고위원 포함 당 몇몇 의원들이 기소됐다. 3천만원 재산신고 누락인데 단순 실수한 것 갖고 기소했다. 당 수석최고위원 기소도 과감하게 하는 게 검찰인데 이건 왜 이토록 그러는지, 의원들 사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럼 민주당이 3차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거부권 행사와 재의결 과정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온다고 보느냐' 묻자 "예측불허"라면서도 "다음주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독대 회동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 대표가 공표한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여사 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에서 어떤 절차를 뜻하느냐 묻자 "일반론을 말한 거다. 대통령실 내부 조사일 수도 있고, 과거 청와대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민정실에서 조용하게 내부 진상 파악을 위한 내부조사를 하는데 지금 용산에서는 그것조차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와 명태균 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일단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지 뭔가 대처가 가능한데, 용산 참모들이 그걸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여사께서 이렇다 저렇다하면 그거를 바깥으로 공표하는 단순한 전달 기능만 해서는 대처가 쉽지 않지 않겠느냐"며 "윤-한 회동에서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도 얘기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