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빅5' 3Q 이익...규모는 미래ㆍ이익률은 키움 'Top' [KB증권]

증권업종 3분기 주가 5.3%↑(KOSPI 7.3%↓)...호조세 지속 전망

3분기 순이익...미래 2520억, 한국 2470억, 키움 2000억원 등 추정
 
투자의견ㆍ목표가ㆍ최선호종목(한국, 삼성) 기존 유지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거래대금도 빠르게 감소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금리인하와 자산평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 지난 3분기에 코스피는 7.3% 하락했지만, 증권업종 주가는 5.3% 증가한 점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포인트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10일 '증권업종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로 유지하고 금융업종내에서 선호 업종으로 증권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국내 거래대금감소를 해외주식수수료 증가로 상쇄하고, 금리인하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했으며, 부동산PF와 해외부동산 손상부담도 축소되고 있어 증권사의 수익성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등 발행어음을 통한 수신 확대,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증가 등도 증권사 수익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 증권 '빅5', 3분기 실적 전망과 투자의견

증권업종에 대한 전망과 함께 5대 증권사의 3분기 실적전망과 투자의견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주가를 선도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회사의 3분기 지배순이익을 전망하면서, 5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8.2% 증가하고, 시장컨센서스도 1.2%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520억원으로 업계 최대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27.7% 증가한 수치다.

한국금융지주가 2470억원(전년대비 +16.4%), 키움증권이 2000억원(-2.0%), 삼성증권 1930억원(+27.8%), NH투자증권 1370억원(+36.0%)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B증권의 순이익 전망을 토대로 본지가 자본이익률을 산출해본 결과, 올해 3분기에 이익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3.78%)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이익규모에서는 3위에 머물렀고, 지난해보다 이익도 감소했지만 자기자본이 가장 적어 자본이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어서 삼성증권이 2.78%, 한국금융지주가 2.72%, 미래에셋증권이 2.19%, NH투자증권이 1.76%로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이익률이 높은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업종내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하면서, 증권빅5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6만1800원(10월11일 종가 4만5200원), 미래에셋증권 9200원(8900원), NH투자증권 1만7000원(1만3650원), 한국금융지주 10만3000원(7만6700원), 키움증권은 18만3000원(13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제시했다.

대부분 지난 11일 종가보다 30% 내외의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11일 종가보다 38.6%, 삼성증권 36.7%, 한국금융지주 34.3%, NH투자증권 24.5% 등 현재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현재가보다 3.3%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