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가격 부진에도 고래활동 급증…27달러 전조?

리플이 가상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활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에 좀처럼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래들의 활동은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 자료에 따르면 고래들은 지난 10일간 2억2800만 달러(3050억원) 상당 리플 3억8000만 개 이상을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커뮤니티 내에서는 다시 27달러(3만6107원)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리플은 0.58달러 주변을 맴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다른 가상화폐들은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비트코인은 9% 이상 상승했고 현재도 강보합 상태를 유지하면서 모멘텀이 살아있는 모습이다.

반면 리플은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1.45% 하락한 0.5898달러에 머물면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위안인 것은 이러한 부진한 가격 행동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고래들의 상당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래들의 이러한 활동 증가는 이번 달 초에 발생한 다른 대규모 거래에 이어지는 것으로 여기에는 알려지지 않은 지갑 간에 이뤄진 5820만 달러 상당 1억500만 개 전송도 주목되는 거래다.

또한, 최근 웨일 얼라트는 알려지지 않은 지갑 간 거래에서 약 2억 개의 이체를 확인했다. 첫 번째 이체에서 약 1억 개, 이후 약 10시간 뒤에 5366만 달러 상당 9433만 개의 XRP가 전송되었다.

이러한 고래 이체는 거액 투자자들이 장기 보관 지갑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강세 징후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고래 활동 급증은 광범위한 변화, 즉 XRP 소송의 잠재적인 종결과 연결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특정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대신 자산 판매와 관련된 전체 계약과 기대치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가상화폐 분류와 관련된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발표는 XRP 커뮤니티 내에서는 리플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기술적 분석가들의 의견도 상당히 낙관적이다. 애널리스트 제이디는 XRP 차트를 인용해 6년 반의 대칭 삼각형 패턴을 강조하며 돌파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볼린저 밴드가 크게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 2017년과 2021년의 초강세 이전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가격 폭등에 앞서 종종 조정되는 시기에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처럼 밴드의 폭이 좁혀졌을 때 650배나 급등했다"며 "이번 주기 목표가는 7달러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분석가 에그레그 크립토는 엘리엇 파동 이론을 기반으로 "27달러에서 33달러 사이까지 급등할 수 있다"라며 "곧 시작될 시장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뛰어넘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사는 정보제공의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투자 또는 기타 조언의 성격은 없습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거나 거래하면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본지는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