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오늘 금융정책 회의…전문가 96% "금리 동결 전망"

닛케이 전문가 조사에 96% "0.25% 유지"

블룸버그 조사 경제학자 전원 "동결"

7월 인상 따른 세계 증시 혼란·엔고 고려

일본은행(BOJ)이 오늘 20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 대다수가 정책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금융정보업체 '퀵'과 73명의 외환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0.25%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이 경제학자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70%는 12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다.

BOJ가 지난 7월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25%로 인상한 후 세계 증시에 충격파가 가해진 만큼 전날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에 따른 영향 등 상황을 당분간 주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후 경기침체 우려가 촉발되며 오히려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시 금리를 계속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혀 왔다. 다만 피치 경제팀의 제시카 힌즈 분석가는 "BOJ는 점진적으로 움직이면서 7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약세를 고전치 못했던 엔화가 최근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것도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일본 내 물가 상승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콤게스트의 리처드 케이 일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화가 계속 상승한다면 연내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 상승으로 일본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수입 상품 비용이 해결되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어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