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특검법, 눈덩이처럼 불어나…자업자득"
"마포대교 사진, 놀랐다…'김건희 대통령' 상상한 사진"
"금투세, 치열한 토론 결정 따라야…유예 결정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래 처음에는 주가조작만 들어가 있었는데, 나중에 명품백까지 붙어져 있고, 지금도 주가조작에 대한 새로운 것들이 막 나오다 보니까 붙는다. 한시라도 빨리 특검을 받는 것이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지금 불어나고 있다. 만약 애초 집권 초기에 이 사건을 풀겠다고 작정했으면 이렇게까지 사건이 커졌을까. 자업자득"이라며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도 특검법 수사 대상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이후 지지율 추이 전망을 묻자 "20%에서 21%가 됐다고 해서 지지율이 올랐다고 봐야 되나, 도토리 키재기"라며 "추석 민심을 봐도 그렇고 대통령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하는 마음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늘 보면 찰랑찰랑한 수위까지 가서 되게 위험하다. 빨간불"이라고 했다.
이어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순자의 '군주민수 수능재주 역능복주,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아서 물이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거꾸로 엎을 수도 있다'는 말을 언급하며 "지금 국민들이 '역능복주'를 마음 속에 품어버렸다. 민심이 언론에서 조작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추석 직전 김 여사의 마포대교 순찰 등 공개 행보에 대해서도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아주 말단에 있는 행정관들도 기본적으로 정무적 감각이 내재돼 있다. 사진을 딱 보는 순간 김건희 대통령을 상상하고 이 사진을 냈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만약 그 생각을 안 하고 내보냈더라면 그건 정무적 감각이 정말 없는 집단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하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의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에서 담당 검사 탄핵을 고려한다는 보도를 두고는 "들은 바 없다. 위원회 안에서 나눈 여러 의견들이 새어나오는 거라고 본다. 마지막에 무엇을 결정할지 지켜봐야 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 소환까지 갈 것이란 전망에 대해 "그러려고 피의자 문재인을 써놓은 것일 것"이라며 "비열하고 비겁하다. 연관성이 명확하게 있지도 않은데 무작정 걸고 넘어간다. 명품백은 선물이고 월급은 뇌물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프레임을 만들어서 수사하고 있는 모습이 '윤석열 정권의 검찰들이 선하지도 않은데 능력까지 없구나' 하는 생각이 오히려 들더라"고 맹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이 개최하는 오는 24일 금융투자소득세 정책토론회와 관련해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결정되는 것에 따라야 된다"며 "어떤 법이든 쉽게 뒤집고 쉽게 바꾸는 건 비판적이나, 금투세는 실제로 주식하는 분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한 우려들도 많이 나타내고 있어서 그것을 꼼꼼히 다 듣고 정말 필요하다면 저희가 마지막엔 유예로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토론하면 바로 당론을 결정하는 절차가 완료된 것이라고 보면 되나' 묻자 "그렇다"며 "진성준 의장이 '금투세 보완 후 시행'을 주로 많이 얘기를 했고, 이재명 대표도 이런 뉘앙스로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지금은 뭔가 정해놓고 방향을 몰아가겠다는 생각은 없으실 거 같다. 실제로 의원들 간에 토론이 치열하게 있고 거기에 대한 결론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