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당원들이 ‘김 여사 다니시지 말라’ 얘기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 최고는 1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김 여사가 어느 정도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는 게 언론의 평가'라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김 최고는 영부인의 행보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당원들이 '왜 그렇게 자꾸 구설수를 만들어내느냐' 그런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마포대교에 가서 소방관·경찰관을 만나는 그런 것들도 선의에서 시작됐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주지는 못한 것 같다"며 "또 장애아동들에 대해 봉사활동을 한 것조차도 지금 분위기에서는 별로 긍정적인 효과는 못 주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찾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지난 15일에는 서울 은평구의 한 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는 이러한 영부인의 행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는 "명품백과 관련해서 법적인 문제는 불기소 결론을 내렸지만 정치적인 것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김 여사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시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이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SBS시사교양라디오 방송영상 갈무리]
그러면서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시는지를 잘 모르겠다"며 "여태까지 하는 것들이 대통령실에 다 마이너스다. 김 여사 주변에 정무적 판단하는 분들에 대한 판단부터 해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는 아울러 영부인의 공개행보 재개와 관련해 제2부속실 설치 및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강조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일정을 전담 보좌하는 조직이고,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감찰하는 직책이다.
김 최고는 "(김 여사가) 해야 될 것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2부속실 빨리 설치해야 하고 특별감찰관도 임명해야 한다. 그러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행동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 되지 영부인인데 왜 잠행을 해야 하나"라며 "대통령실에서 해야 될 걸 하고 난 다음에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최고는 이날 인터뷰에서 야당 측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특검은 원래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특검에는 언론 보도 의혹을 다 갖다 붙여놔서 과연 정당성 있는가 생각이 든다.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 정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각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