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족 관련 비리 의혹에 특검이 맞아…피할 문제 아냐"
"재의결해 통과되지 않으면 11, 12월이든 또 할 것"
이재명 10월 재판 1심 선고서 당과 李 정치적 타격?
"일정한 특정 세력들의 바람에 불과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김건희특검법, 채해병특검법, 지역화폐법 3개 쟁점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은 원래 지난 12일에 처리하고 싶었는데, 우원식 의장이 일주일간 더 유예기간을 주면서 의료대란 문제나 지역민과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있어서 유예했다. 또 오늘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저희들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래 본회의가 26일이기 때문에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이라며 본회의 보이콧까지 검토한다는 것과 관련해선 이미 예상한 바라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크고, 필리버스터를 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봤다"며 "필리버스터가 되면 저희가 180명으로 하루마다 끊어야 되기 때문에 20, 21, 22일까지 3가지 법안이 된다고 하면 일요일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특검법의 경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부권 행사한다고 하면 9월 말이나 이때쯤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나. 그러면 재의결하면 된다"고 했다.
'재의결시 표결될 가능성이 있느냐' 질문에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있었고, 국정 기조 전환이나 김건희특검법, 채해병특검법 등 국민적 의혹을 풀어달라는 국민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민심의 축적, 바로미터를 추석 민심에서 재확인했다"며 "만약 10월에 재의결해서 통과되지 않는다고 하면 11월이든 12월이든 또 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우원식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법안 상정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등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필리버스터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 종전과 마찬가지로 '토론 종결권'으로 무력화한 뒤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지역화폐법에 대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지금 안 돌아가고 있어 상권이 죽어 있기 때문에 지역사랑상품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상인들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전주 손모 씨도 유죄가 확정됐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이 실질적으로 재판 과정에서 확인되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김건희특검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또 "채해병특검법은 결국 대통령실과 연관된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한 부분을 풀어야 되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특검으로밖에 해결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도 가족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 있다고 하면 특검이 됐을 때 김대중 대통령도, 김영삼 대통령도, 이명박 대통령도 특검을 받지 않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고 가족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 있다고 하면, 이건 정정당당하다고 하면 특검을 통해서 밝혀지는 게 맞지 않겠나.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의혹 재판의 1심 선고가 10월로 예정됨에 따라 이들 1심 중 일부 유죄가 나온다면 민주당과 이 대표 리더십에는 상당한 타격일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일정한 특정 세력들에 의한 자신들의 바람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여러 사건 조작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당 검찰독재위원회에서 많이 제기를 했던 문제다. 그런 것들이 반영돼서 민심의 도도한 물결도 분명히 있다"며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에 대한 어떤 수사의 일련의 과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민심의 반영이고 재판부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