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FOMC 회의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 피봇(Pivot, 방향전환)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19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9.17~18일, 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금리를 50bp 인하하고 경제전망(SEP)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를 높였으며 정책금리 전망치를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다소 매파적(hawkish)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봇이 시작되어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의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 대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50bp 인하(5.25~5.50%→4.75~5.00%, Bowman 25bp 인하 주장), IORB(5.40%→4.90%) 및 O/N Reverse RP 금리(5.30%→4.80%) 각각 50bp 인하, 양적긴축(QT) 속도 유지를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및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나 물가상승률과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보다 적절한 방향으로 재조정해야할 때(it is time to recalibrate our policy)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