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페드워치, 9월 0,25%p 인하확률 65%…0.50%p 인하 35%
KB證 “향후 금리인하 속도 중요…점도표 통해 연준 생각 확인 가능”
키움證 “경제전망치 변화 줄 필요…최대한 비둘기적 스탠스 보일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Big Cut, 0.50%p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기는 했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17~18일 양일간 연준은 9월 FOMC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7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5.25~5.50%, 만장일치), IORB(5.40%) 및 O/N Reverse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5.30%) 동결, 양적긴축(QT) 속도 유지(국채 250억달러/월, MBS 350억달러/월)를 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25bp와 50bp 등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첫 금리인하 결정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과 경제성장 데이터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빅 컷' 가능성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 Tool상 43%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각) CME Fedwatch에 의하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0,25%p 인하확률은 65%, 0.50%p 확률은 3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FOMC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빅컷' 확률 35%가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준의 0,25%p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데 무게를 뒀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7월에 이어 8월 고용지표도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됐으며 구인건수도 하락하면서 구인건수/실어자비율은 1.07배까지 떨어졌다"며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은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것이지 악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8월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면서 시장예상치(0.2%)를 상회했다"며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던 가운데 물가둔화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만큼 빠르게 인하할 경우 수요를 자극하면서 물가가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전히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9월 인하 폭과 함께 중요한 것은 향후 금리인하의 속도이다. 이번에 점도표가 발표되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며 "9월 FOMC에서 연준은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정책금리 25bp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50bp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기에 빅 컷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던 연준위원들의 금리전망이 세 차례 정도까지 확대된다면 9월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금리인하가 추가적으로 가능하다"며 "이는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50bp 인하가 아니라는 실망보다는 경기가 우려보다는 양호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연준의 경제전망치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9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를 선택하는 대신 부정적인 내러티브 완화를 위해 연준은 최대한 비둘기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