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아무것도 안 한 식물총장 길 스스로 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딱 맞아"
"김여사 행보, 사진 18장 올리고 국민 염장 질러…민심 무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결국 검찰 선배 윤석열 대통령한테 '검찰총장 시켜주고 감사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대통령 김건희 윤석열 영부남 소리가 나온다. 김건희 여사한테도 충성하고 공수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이나 검찰 인사 등을 통해 이원석 총장을 쳐버렸으면 거기서 저항을 해야지. 7초간 침묵이 저항인가"라며 이 총장이 지난 5월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초간 침묵했던 것을 꼬집었다.
이어 "(그건 저항 축에도) 못 낀다"며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7초간 계산했을 것이다. 임기 지키고 살아남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최종 처분을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결과가 나온 뒤에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원석 총장은 사실상 임기 내에 김 여사 사건을 처분하지 못하고 퇴임하게 됐다.
앞서 중앙지검 수사팀이 지난달 22일 이 총장에게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보고한 뒤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조사 논란 등을 고려해 이 총장은 이튿날 직권으로 수심위 회부를 지시했다.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현장 시찰을 하는 등 공개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 박 의원은 "대통령이다. 내가 대정부 질문에서 한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딱 맞아주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뭐 사고 나면 가만히 뒤로 있다 또 팍 나오고 이게 말이 되나. 청와대 홍보수석실 대변인들도 진짜 수준 이하 바보들이다. 지금 이 판국에 국민 염장 지르면서 사진을 18장이나 올려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이니까 못 말린다. 영부남이 말려야 되는데 못 말리는 거다. 다행한 건 추석 밥상에 계속 김건희 여사가 올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는 더 떨어지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민심을 모르는 거냐, 무시하는 거냐' 묻자 "무시하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 왜 모르겠나. 사방천지로 문자 잘 날리는 분이"라며 "서울의소리 기자하고 얘기한 7시간, 우리가 대통령 되면 밑에서 알아서 다 해줘, 어찌 그리 정확한 말씀을 하셨는지, 진짜 대통령감"이라고 비꼬았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생명 구조 관계자 등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 여사는 C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에서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피고, 관제센터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