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민 25만원 양보하겠다…차등·선별 지원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야당이 한 것이니 안 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 운영"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 아냐…소비쿠폰"

"재정경제정책 반사적 효과이익 모든 국민 누려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힌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해 "민주당이 양보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차등 및 선별지원 방식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그것이라도 하라"며 "야당이 한 것이니까 절대로 안 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건가 나쁜 사람들인가"라며 "이건 소비쿠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정책이 아니라 골목경제, 지방경제, 지역경제,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비 진작 목적으로 25만~3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재정경제정책의 반사적 효과이익을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한다"며 "특히 세금을 많이 부담하는 국민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양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핵심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선별 지급을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전 국민이 아니라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70~80%)에게 지급하면, 훨씬 더 소비 진작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일"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25만원 지원금의 패키지 법으로 알려진 지역화폐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