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그래픽
보험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K-ICS(신지급여력제도)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9조1000억원보다 약 3.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실행되면서 보험사 자본은 감소하고 이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3월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10%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는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른 K-ICS 할인율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며 "6월에도 보험부채 증가로 인한 자본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새 회계 기준인 IFRS17에서 할인율 변동은 당기순이익과 기타포괄순익 중 하나로 반영하는데 대부분 보험사들은 기타포괄손익을 선택하고 있다.
보험사 자본은 이익잉여금과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을 합산하는데,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감소하면서 이익은 증가하고 있으나 자본이 감소하고 있다는 게 보험연구원의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이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금리 100bp(1bp는 0.01%포인트)가 하락할 때 지급여력비율은 생명보험사는 25%포인트, 손해보험사는 30%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보험사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나 지급여력비율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뿐만 아니라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