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명품백은 선물이고 월급은 뇌물? 설명 안 될 것"
"尹정부 내 MB맨들의 집단 광기…여론 '좋지 않다' 볼 것"
"한동훈, 박근혜 모델 생각하는 듯…朴과는 달리 당내 지지 기반 취약"
고 의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흐트러뜨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는 것에 대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함"이라며 "추석 밥상머리에 오르내려도 국민여론은 안 좋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명품백도 뇌물이라고 해서 수사를 진행했어야 했다"며 "정당한 일을 하고 거기에 대한 월급을 받았는데 그게 뇌물이다? 대통령의 가족들은 숨도 쉬지 말고 다 어떻게 살아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명품백은 선물이고 월급은 뇌물이고, 그럼 대통령의 가족들은 아무런 취직도 하면 안 되고, 돈 많은 집 자제들만 대통령의 가족으로 남아 있어야 되나. 돈 안 벌고 회사 안 다녀도 그냥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전주에서 진두지휘했던 이창수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은 선물이니까 괜찮다고 정리했다"며 "윤석열 정부 내 이명박 정부 시절의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저는 MB맨들의 집단적인 항거 혹은 광기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추석 밥상용으로 오르내리면 국민 여론은 어떻게 예상하느냐' 묻자 "좋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명품백은 선물이고 월급은 뇌물이고 설명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딸 다혜 씨 주거지 압수수색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오는 9일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를 맡았던 전 청와대 행정관 신모씨를 상대로 공판 기일 전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에 따른 다혜씨 부부의 해외 이주를 청와대 차원에서 지원한 배경 등을 질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원은 증인 신문을 앞두고 이 사건에서 피의자·피고발인 신분인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의원,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에게도 기일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이 새로 발의한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겉과 속이 다른 수박 특검법'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선 굉장히 민망한 상황일 것"이라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자기네 당 사람들도 설득을 다 못하고 대통령 설득 못하는 거는 말할 것도 없다. 의대 정원 문제도 대통령실에서 단번에 거절당하고, 면이 안 서는 상황"이라며 "채상병 특검이라도 한동훈 대표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똘똘 뭉쳐 대표를 밀어주면 좋은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여당 안에서 야당의 색깔을 만듦으로 인해서 그 다음 정권을 만들 수 있는, 박근혜 모델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둘의 큰 차이는 박근혜 당시 대표는 당내 튼튼한 지지 기반이 있었고, 그 힘을 가지고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정권을 견제하면서 야당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한 대표는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박근혜 모델'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고 의원은 "한동훈 대표를 지지한다는 의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의원들을 규합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든, 세력이 있든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야 되는데, 대부분 초선들이나 정치력을 발휘할 만한 분들이 포진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설득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채상병 특검법은 어떤 방식으로든 통과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이 한 명도 없겠나. 못해도 열댓 명은 될 것이다. 그 사람들의 힘이라도 발휘하게끔 한동훈 대표가 만들지 않겠나. 그러지 않고서는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뭘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