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착시효과 빠진 벌거벗은 대통령 주장 아니라 특단 대책 필요…내수가 문제"
"민주당이라도 시급하게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 나서야"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사태 키운 보건복지부 장관, 대통령실 사회수석 경질해야"
"한동훈, 국회에 대책기구 만들자는 민주당 제안에 화답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 정책위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망상 경제'에 빠졌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도 시급하게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는 닷새 전의 윤석열 대통령의 자화자찬이 무색하게 여러 경제지표는 죄다 낙제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실적 급감으로 올해 세수결손은 30조 원을 웃돌 예정"이라며 "내년 국고채발행은 201조에 달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27%더 늘어난다. 역대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도 참 걱정이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라며 "지난 6월 100g에 790원이던 시금치 한단이 지난달 28일 기준 4027원으로 5배 올랐다. 배추는 2배 넘게, 무와 오이도 90%, 73% 인상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진 정책위의장은 "성장 착시효과에 빠진 벌거벗은 대통령의 주장이 아니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내수가 문제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부채는 1896조로 역대 최대에 달한다"며 "올해 2분기 소득보다 지출이 큰 적자 가구도 24%에 달하는 등 금융감독원조차 가계부채가 적정 관리 수준을 벗어났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의정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반년 넘게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사태를 키운 보건복지부 장관, 차관과 대통령실 사회수석 모두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아파도 갈 병원이 없다'는 국민의 하소연이다. 의료 공백에 응급실 뺑뺑이로 내몰린 환자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위기다. 이제라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 대책기구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화답해달라"며 "정부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책임자를 경질하고 전공의를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여야가 함께 머리 맞대고 찾아내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