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친문설’ 재점화? 천하람 “친한계가 많이 이야기해”

천 “대통령실, 윤 대통령 ‘친문’ 프레임에 불쾌해한다는 얘기도”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문(친문재인)설'과 관련,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 중 친한계 의원들이 사석에서 '윤 대통령 친문 맞지' 이런 얘기들을 사석에서 많이 하고 다니시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2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최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시작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친문 티를 덜 내시려고 이제라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시는 건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친문계 간 연계설이 거론된 바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문 정부 시기 검찰총장을 지냈다는 점과 '원조 친문'이라고 평가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한 등의 행보에 따른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요새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친문이다'라는 프레임에 대해 굉장히 불쾌해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실제로 제가 봤을 때는 친문"이라고 평가했다.

 
천 원내대표는 '왜 윤 대통령이 친문이라고 판단하나'는 질의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7년 차·8년 차 이런 얘기들을 우스갯소리로 한다"며 "실제로 양정철 민주원장을 포함해 기존 친문 전략가들과 아직 교류하고 계신다고 그런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한길·양정철 등을 이유로 한 정계 개편을 계속 꿈꾸시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4월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임하자 정치권에서는 '김한길·양정철 후임 비서실장설'이 언급된 바 있다.

천 원내대표는 문 정부와 윤 정부 간 정책 기조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도 않다"며 "윤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떠올리며 눈물 흘리시고 김건희 여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충신이라고 평가받는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이념적으로는 뉴라이트 성향이라고 평가를 받으신다. 이해하기 어려운 혼종 같은 정치를 하고 계신다"며 윤 대통령이 친문계 성향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