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모임 주최로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장기실종아동 및 송혜희양 찾아주기 캠페인'에서 송혜희양 아버지 송길용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가 송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씨의 딸 송혜희(당시 17세)양은 1999년 2월13일 오후 10시10분께 고3 진학을 앞두고 집이 있는 평택시 도일동 하리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것을 끝으로 행방불명됐다.
송씨는 딸의 실종 직후부터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찾으려 애썼다. 전국의 아동보호시설을 일일이 방문하며 수소문하는 등 25년간 딸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한 것이다.
송씨는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찾기에 나섰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딸을 찾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끝내 딸의 행방을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송씨의 아내는 "꼭 혜희를 함께 찾자"며 함께 딸을 찾으러 다녔지만, 우울증을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