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주은 치어리더 인스타그램 갈무리]
27일(현지시간) NYT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를 살펴보면 "'여유로운(ultra-chill)' 춤 동작을 추는 야구 치어리더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알고리즘을 장악하며 시청자 수백만 명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패러디도 만들어지고 있는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의 일명 '삐끼삐끼 춤'을 소개했다.
삐끼삐끼 춤은 KIA 타이거즈의 대표 치어리더인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투수가 삼진 아웃을 얻어내자 급하게 일어나 무심하게 춤 추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 유명 인플루어서들도 이 장면을 흉내 낸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삐끼삐끼 춤은 2022년부터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춤으로, 일명 '삼진아웃송'이다. KIA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때 치어리더들이 곧바로 일어나서 이 춤을 춘다.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2년 전 탄생한 이 춤이 올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최근 한국프로야구의 관객 수가 역대 최다일 만큼 인기가 커졌다"며 "특히 젊은 여성 관객이 늘면서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치 곡예에 가까운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이번에 유행하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했다. NYT는 "한국 치어리더의 이러한 절제된(low-key) 동작이 바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야구 관람 문화는 관중들이 객석에서 음식을 먹고 음악에 맞춰 일어나 춤을 추고 즐긴다"며 "시즌 중 저렴한 티켓 가격도 젊은 팬이 늘어난 배경"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해외 KBO 팬 사이트를 운영하는 덴 커츠는 "KBO 경기는 미국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비하면 마치 록 콘서트 같다"면서 "한국 야구경기에서는 경기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노래를 부르고 환호한다"고 NYT에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