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겨냥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시라”

- “개혁신당 방문 않는 것으로 자세 취하고 계셔”

- “잘난 척 계속 논리 쌓으면 자기가 나중에 당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여·야 대표 간 공식회담 추진과 관련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이재명 대표가 허은아 대표를 방문할 때까지 아직도 먼저 선출된 분이 방문하지 않았다는 게 그분의 여·야 관계 협치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간 공식회담 추진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한 대표가 생중계 형식으로 회담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자 여·야 실무진이 이견을 보이던 중,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이 순연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여·야 공식회담을 앞둔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해 "(한 대표가) 개혁신당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개혁신당에 대한 자세를 취하고 계신다"며 "작은 당은 한없이 무시하고, 이재명 대표는 범죄자라고 욕하다가 또 만나자 그러고, 그런 건 원래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중에 한 대표가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때 '범죄자 안 만나겠다' 그랬으니 트럼프 후보도 안 만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으나,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한 상황인데 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잘난 척하면서 계속 정치 논리를 쌓으면 나중에 자기가 그 논리에 당한다. 각하도 그렇고 한 대표도 그렇고 그런 부분 생각하셔서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공식회담 생중계 형식에 대해서는 "회담에서는 상대 수에 말릴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걸 두려워해서 뭐 하나"라며 "막힌 정치 상황을 뚫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니 너무 조건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당·정관계 정립 및 야당과의 협치 등의 사안에서 부침을 겪는 분위기다. 한동훈 대표가 정부 측에 제안한 의과대학 입학증원 유예 방안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입장 유지 방침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여·야 대표 공식회담을 앞두고 전례 없는 생중계 형식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