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잔꾀에 '한적한'…특검 발의 외에는 빠져나갈 방법 없다"
"여당 의원 8명도 설득 못하면, 대권가도 어려워"
"이재명, 1심 유죄 나오면 '방탄 대선 출마'라는 비판받을 것"
"사법 리스크가 리더십 리스크로 바뀌는 과정에서 파고 넘기 어려울 듯"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사진 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전형적으로 '한적한(한동훈의 적은 한동훈)'이다. 잔꾀를 부리면 이렇게 되는 거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금 장경태 의원을 포함해서 야권 모두가 다 '상관없다', '받겠다'고 하니까 스스로 외통수에 갇혔다"며 "제보 공작 이런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법안 내용과 관련해서 더 중요한 내용들을 갖고 협상하고 쟁점 삼아야 될 부분들이 있을 텐데, 약간 사소한 걸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이미지까지 생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굉장히 큰 패착이고 외통수에 거의 갇힌 거 아닌가. 발의를 하는 거 외에는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갖고 나올 것으로 보느냐' 묻자 "결국 의원들 뒤에 숨을 거다. 본인은 하려고 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도망가려고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법안 발의하는데 의원 10명 모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에 초반 전당대회에서의 중요한 화두가 됐던 것인데, 의원들 뒤에 숨어서 의원들이 동의 안 한다? 그건 처음 했던 자기 말 바꾸기이고 도망가는 것이고 거짓말한 것"이라며 발의를 못하면 대국민 사과는 물론 사퇴까지 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원들의 투표도 있었지만 대국민 여론조사도 있었다. 본인이 뭔가 중도적인 개혁적인 이미지만 챙기고 약속은 내팽개친 것 아니겠나.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여당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또 '왜 아직 국민의힘에서 논의되지 않는다고 보나' 질문엔 "한동훈 대표가 자신이 없어 보인다. 굉장히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됐으면 자신감을 가지고 제3자 특검 추진을 할 법도 한데, 아직까지 의원들의 마음을 못 얻었다고 하는 불안이 강하게 있는 것 같다. 원내 의원들도 눈치만 보는 상황이 지금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 8명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무슨 대선주자가 되고 무슨 차세대 리더가 되겠나. 만약 이번에 한동훈 대표가 무기력하게 뭔가 성과를 못 내고 물러나게 된다면 앞으로의 대권 가도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고가의 디올백이 건네졌는데, 정말 사실상 국정에 관한 전 부분에 대한 직무 연관성이 있는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해서 아무런 대가성이 없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뭔가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의구심을 짙게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와 그 가족의 도덕성,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계속해서 더 엄격하고 투명하고 깨끗하게 가는 기조였는데, 이번 검찰의 결정이 공직사회의 도덕성에 관한 요건을 오히려 좀 무너뜨리고 엄격성을 스스로 후퇴시키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표 대권가도의 변수로 꼽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10월 예상되는 판결에서 만약 유죄가 나오게 된다면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강성 개딸들은 더 강하게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고 할 것이고, 당내 경쟁자들과 타당의 대권주자들은 결국 대통령이 돼서 형사책임을 당분간 임기 중에 피해가려는 명목으로 계속 대권 출마를 노리는 것 아니냐 비판을 더 맹렬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사법 리스크가 결국은 '리더십 리스크', '정치 리스크'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과연 어떻게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그 파고를 넘기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