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한동훈 '회담 생중계' 제안, 아마추어...금투세, 당내 의견 '팽팽'"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정치 초보자의 모습을 너무 드러냈다"면서 "대표 회담을 파행시키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보통 정치 처음 막 시작할 경우 자기가 하는 말이 세상 다 맞고, 의기양양해하고, '다 덤벼' 막 이런 게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였다는 게 참 아마추어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이 받기 난처한 것들을 계속해서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떤 불편한 장치들을 건다고 하더라도 핵심은 채상병 특검법의 합의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기 때문에 뭘 받아주더라도 대표회담은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회담 의제로 거론되는 금융투자소득세 관련해 당내 토론이나 논의가 진행 중이냐' 질문에 "아직 정책의총 열지는 않았지만 텔레그램방 등 활발하게 논의들이 오고 가고는 있다"며 "금투세를 원칙적으로 2년만 유예시켰기 때문에 가야 한다 하는 사람들도 있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쪽도 있어 팽팽하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만약 대표 회담이 열리면 "최대한 지금은 원칙적으로 무조건 유예 안 되고 그냥 내년부터 시행 이런 요구가 있고, 하나는 아예 그냥 폐지를 해버리거나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 중간을 찾아야 될 것"이라며 "금투세 시행 유예는 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한번 유예를 시켰던 것이고 이번에도 유예하게 되면 우리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특히 조세정책 관련된 것들은 조금만 버티면 돼 이런 심리들이 되게 많다. 이미 종부세 대폭 완화로 그 효과를 일반 국민들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투세 역시 그렇게 하면 유예 혹은 폐지시킬 수 있다는 심리들이 작동돼 국회 권위를 지키고, 향후 입법들을 흔들리지 않게 만들려면 유예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서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이원석 총장이 오늘 (수사결과) 보고를 받는다는데 향후 어떤 발언을 할지가 참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기존 출장조사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이번 결론에 대해서도 뭔가 반대의견을 낸다면 '제2의 윤석열로 정치적 도약을 하는구나'란 시그널로 받아들일 것 같다"고 했다. 반대로 "그냥 다 받아들이게 될 경우에는 모든 것들이 대통령 부부를 위한 쇼였다라는 걸 커밍아웃하는 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였던 서모씨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왜 지금에 와서 이러는 걸까. 처음 김건희 여사를 갑작스레 출장조사를 했을 때 예상했던 거였다"며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겨누기 위한 그런 시그널 아니었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 부부 수사를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