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사진 로이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지대에서 하마스가 파놓은 땅굴 150여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필라델피 회랑'(이스라엘-이집트 국경 완충지대)을 방문해 "이스라엘군(IDF) 162사단이 하마스의 라파 여단을 격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하마스와 인질에 대한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며, 군사 대응의 중심을 가자에서 북쪽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의 꼭두각시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날 헤즈볼라는 전면전의 공포 속에 로켓 50발 이상을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으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IDF는 로켓 발사장과 터널 갱도, 관측소, 하마스 지휘 본부 등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자 중부와 남부에서는 지상군이 하마스 기지를 급습해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을 사살했다고 부연했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공습으로 최소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이스라엘이 계속 유지하느냐 여부는 휴전 합의에 이르는 핵심 쟁점이다.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은 지난 5월 "필라델피 회랑은 하마스의 산소 공급관 역할을 한다"며 "하마스는 가자 지구로 무기를 밀반입하는 데 이 통로를 정기적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TOI는 "최근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이 전쟁을 끝낼 마지막 기회라고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전투가 더 격렬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단계적 휴전 합의시 필라델피 회랑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방안이 합의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안보 내각이 설정한 대로 전쟁에 대한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여기에는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위협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남부 국경을 폐쇄해야만 한다"고 주둔군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