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8585억달러 또 ‘역대 최대’…“외채건전성 양호”

대외금융자산 227억달러 증가…대외금융부채 48억달러 감소

순대외채권 381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1억달러↓

단기외채비율 34.4%…전분기比 0.8%p 상승

단기외채비중 0.4%p 오른 21.6%

2024년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75억달러 늘어난 858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외채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고 특히 단기외채비중은 역대 3번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의하면 2분기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은 8585억달러로 전분기말(8310억달러)에 비해 275억달러 증가했다. 2분기 연속 늘었고 증가폭은 확대됐다.

대외금융자산(2조3952억달러)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279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27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81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100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지분증권(+276억달러)을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7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1조5367억달러)는 비거주자의 국내직접투자(-53억달러)가 줄면서 전분기말 대비 48억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51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53억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부채성증권 투자 감소(-87억달러)에도 불구하고 지분증권 투자가 확대(+89억달러)돼 전분기말 대비 2억달러 증가했다.
2분기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815억달러로 전분기말(3846억달러)에 비해 31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1조397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123억달러 줄었다. 준비자산(4122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70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 대외채권 157억달러 줄었고 장기 대외채권 33억달러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87억달러)과 중앙은행의 준비자산(-70억달러) 등이 감소했다.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채무상품 직접투자(+18억달러) 등이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타부문(+45억달러)의 증가에도 예금취급기관(-94억달러)과 중앙은행(-71억달러)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대외채무(6583억달러)는 전분기말 대비 92억달러 줄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는 9억달러 증가, 장기외채는 101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 증가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33억달러)이, 장기외채 감소는 일반정부와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증권(각각 -48억달러, -28억달러)이 주도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51억달러), 예금취급기관(-23억달러), 중앙은행(-11억달러), 기타부문(-7억달러) 모두 감소했다. 일반정부, 예금취급기관 및 중앙은행 모두 부채성증권(각각 –51억달러, -38억달러, -9억달러)을 중심으로, 기타부문은 무역신용(-8억달러)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34.4%)과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21.6%)은 전분기말 대비 각각 0.8%p, 0.4%p 상승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이 지난해 큰 폭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반등했으나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