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KB證·교보證, 현행대로 '유지' vs 신한투자證 5만원→4만3000원 ↓
KB證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신한투자證 "주주환원 불확실성 확대...주가 회복엔 다소 시간 필요할 것"
◆…광화문 인근 현대해상 사옥 전경［조세일보 자료사진］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한 8330억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4분 기준 현대해상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2% 내린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KB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한 목표가를 현행(4만6500원) 대로 유지했고, 교보증권도 목표주가 4만4000원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5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해상의 1분기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제도 개선과 2분기 예실차(보험금과 사업비의 예상과 실제 차) 개선으로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어 "2분기 순이익이 3557억원으로 시장전망치를 28.9% 상회해 전년동기대비 95.8% 증가한 수준"이라며 "그 원인을 예실차의 예상보다 큰 폭 개선,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기대치 상회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KB증권은 다만 현대해상의 지난해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증가된 부채 규모로 인하여 금리 하락 구간에 순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현대해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으나 주주환원 불확실성이 확대돼 주가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고무적이고,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8%,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연내에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고 가정해도 낮은 K-ICS(지급여력비율) 감안 시 작년 수준의 배당성향 유지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대해상의 자본비율 열위를 감안하면 주주환원은 다소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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