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협회 측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생활 문제들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S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후 지난 7년 내내 대표팀에서 잡일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 방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일부 선배들의 빨래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잡무 때문에 피해를 받아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 측과 면담 내용을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그간의 고통이 컸음을 암시하며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했다.
안세영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감사에 나섰다. 안세영이 문제 삼았던 미흡한 선수 부상 관리는 물론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