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19 재유행... 의료대란부터 끝내야”

안 “의료대란 소용돌이 속 코로나19 감당할 수 있느냐”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의료대란부터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대란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우리 의료체계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대증원 2천명'이라는 핵심 쟁점을 바탕으로 한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측은 무기한 휴진 등으로 맞서면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은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안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대해 "전 세계적 추세이고 최소 9월 초까지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치명률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관건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방 상급병원은 중증환자가 갑자기 늘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 응급실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은 물론이고 병원에 남아 있는 인력의 번아웃도 심각한 형편"이라며 "전공의 이탈 병원에 지방 공중보건의를 파견해서 농어촌 지역 진료에도 구멍이 뚫린 지 오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낸 건 국민 희생과 선진적 의료 시스템 덕분이다. 지금과 같은 의료대란 속 팬데믹을 맞이했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두렵다"며 "정부는 의료대란을 끝내고 의료 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의대생 동맹휴업과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정부 측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 병원 경영난이 가중된다. 지방 몇몇 병원들은 이미 도산 직전"이라며 "또한 의대생 국가고시 거부로 올해 의사 3천명 공급이 끊기면 당장 내년부터 의료인력 공급이 끊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간 끌기·돌려막기 대신 전공의·의대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밀어붙이기만 할 게 아니라 대화도 하고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 문제 핵심인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화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