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대통령 충암고, 전두환 시절 하나회인가…탄핵 마일리지 쌓여"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도 국군 방첩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

"광복절 앞두고 노골적인 친일파들을 정부 요직에 내리꽂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교체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의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은 검찰과 군만을 믿는 군사정권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군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라며 "첩보부대 777사령부 지휘관도 충암고 출신으로 그는 곧 국방정보본부장이 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다고 한다. 국군 방첩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기용하고,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장관에 내정한 바 있다.

이에 조 대표는 "군 정보를 다루는 보직은 다 충암고로 채우려는 것인가. 충암고는 전두환 시절 '하나회'라도 되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은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김 처장을 전면에 내세워 10월 장성 인사 때 '친윤' 군인들로 다 채우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 검찰 독재 정권은 역사에서 하나도 배우지 않은 것 같다. 30년 전 군부 독재 정권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통성이 없던 군사정권은 육사 출신 군인들과 법 전문가인 율사들로 당을 꾸리고 독재 정권을 운영했다. 이제는 검사들이 우위에 섰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광복절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인 친일파들을 정부 요직에 내리꽂았다"며 "윤 대통령은 '신 유신 독재정권' 수장에다 조선총독부 10대 총독 자리까지 함께 꿰찰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친일 부역자의 말로와 군사정권의 최후가 어땠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은 이미 윤 대통령과 그 일당에게 마음의 등을 돌렸다. 이제는 그들 앞에서 실제로 등을 돌려 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을 겁박하고 친일을 찬양하는 자들을 요직에 앉히는 인사는 위헌적 행위이자 국정농단과 다를 게 뭐가 있냐"며 "탄핵 마일리지가 계속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