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 뿌리 뽑겠다"
민형배 "상대방이 공격할 때 쓰는 것이지 민주당서 쓰는 언어 아냐…적절하지 않다"
"선거판서 내부에 이견 심하게 있는 것처럼 보일 필요 없다…언급 안 하고 싶어"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봉주(왼쪽부터), 민형배, 김민석 후보가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민 의원은 13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 언어가 저희 당에서 쓰는 언어가 아니다"라며 "상대방에서 저희를 공격할 때 쓰는 용어라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조금 조급하지 않았을까 그런 느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봉주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중 선두를 달리다가 이재명 전 대표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정 의원은 전날(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며 "그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본질적으로, 내용적으로 보면 (정 의원이) 오히려 '나도 굉장히 친명이야', '가까운 사람이야' 그러니까 '명팔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얘기 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그러한 사람들을 '척결할 거야', '드러낼 거야' 그 말은 '내가 진짜야' 이런 말 하는 것하고 같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 선거 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며 "뭔가 나름대로의 흐름을 바꿔보고 싶은 그러한 욕심 아니었을까 싶다. 좀 성급한가, 조급한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다만 "일부 지지자분들이 보기에는 좀 심각한 그런 상황이 있다고 한다. '사퇴하라' 이런 얘기도 할 것 같다"며 "그러한 반응을 굳이 지금 이 선거판에서 드러내서 내부에 이견이 심하게 있는 것처럼 보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아예 언급을 안 하고 싶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11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18.03%, 정봉주 15.63%로 각각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