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예금 46.2조원 줄고 정기예금 15.3조원 증가
가계대출 5.5조원 늘어…주담대 5.6조원↑
기업대출 7.8조원 증가…대기업 4.4조원·중소기업 3.4조원 늘어
회사채 순상환 지속…CP·단기사채 순발행 전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7월중 은행 수신은 30조7000억원 줄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정기예금은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4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7월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350조4000억원으로 7월중 30조7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계절 및 특이요인,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6월 +36조8000억원→-46조2000억원).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자금의 유출, 6월말 휴일로 인한 결제성자금 유출의 7월초 이연 등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 예금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2조5000억원→+15조3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큰 폭 증가 전환했다(-2조5000억원→+34조4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비율관리 등을 위해 유출되었던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증가 전환했다(-16조1000억원→+15조6000억원).
채권형펀드(+1.1조원 → +12.2조원)는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며, 기타펀드(+7.1조원 → +5.6조원)도 유입세를 지속됐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수시입출식 예금 급감은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크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되었던 자금이 다시 유츌되었고 부가세 납부를 위한 기업자금이 많이 빠진 영향"이라며 "특이요인으로는 6월말이 휴일이어서 7월 초로 이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7월말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7월중 5조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6월 +6조2000억원→7월 +5조6000억원). 기타대출은 전월에 이어 소폭 감소했다(-3000억원→-1000억원).
7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04조7000억원으로 7월중 7조8000억원 늘었다. 전월(+5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7000억원→+4조4000억원)은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중소기업대출(+4조6000억원→+3조4000억원)은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7월 25일)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특이요인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박 차장은 "가계대출이 명목 GDP 성장률 이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주택거래가 이루어지면 2~3달 이후 주담대 실행으로 연결되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조금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서 가계대출 불안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회사채 발행은 연초 차환목적의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순상환이 지속됐다(-1조7000억원→-1조9000억원). CP·단기사채(-1조6000억원→+8000억원)는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순발행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