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꼭두각시 노릇 하는 '역사 쿠데타' 중단…국민과 순국선열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 등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차"
"아직도 용산 눈치? '한동훈표 특검법' 즉시 발의하라…후속 움직임 감감무소식"
"'민생회복지원법' 수용 여부, 민생협력에 대한 尹 진정성 판단할 '리트머스 시험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직무대행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에서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며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역사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들에게 백배 사죄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이사장은 최근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관장 후보로 추천을 받고 국가보훈부 장관의 제청을 받은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전날(8일) 독립기념관장으로 취임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친일 과거사 청산 부정과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등 '뉴라이트 역사관'이 불거지면서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직무대행은 "김 교수는 평소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이런 자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관장 자리에 기어이 앉히며 국민 자존심을 욕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 동북아역사문화재단 이사장은 물론 국가교육위원장과 진실화해위원장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찼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뒤바꾸겠다는 거대한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일본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사들을 이렇게 크고 또 촘촘하게 배치할 이유가 전혀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의 국가 정신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벌이며 일본판 동북공정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이런 반역사적, 반국가적 권력을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몰락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직무대행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직도 용산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냐"며 "제3자 추천이든 다른 대안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국민에게 공언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후속 움직임은 감감무소식"이라며 "한 대표는 한가롭게 다른 정치인들 품평할 시간에 본인이 했던 첫 번째 약속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의 말대로 해병대원 특검법은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며 "계속해서 시간을 끌며 침대 축구를 하려다간 윤석열 정권도 망하고, 한 대표 본인도 함께 몰락하게 될 뿐이란 것을 명심하라"고 직격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특별법 수용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출렁거리는 여파를 직격으로 맞고 있고, 내수는 심각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진정성과 실천의지"라고 주문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 특별법' 수용 여부는 민생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판단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여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서 현재 마주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책임 있는 선택과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