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플
리플이 올해 말까지 XRP 레저와 이더리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힘으로써 SEC와 소송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적 싸움을 진행 중인 리플 최고 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올해 초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 기존 금융과 가상화폐 산업 간의 가교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리플은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리플 USD는 1달러의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라며 "XRP 레저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리플 USD는 현금과 현금 등가물의 분리된 준비금으로 완전히 지원되며 미국 달러와 1:1로 교환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리플 USD의 가용성(통용)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스테이블코인 유통에 대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진다면 특정 거래 쌍에 대한 깊은 유동성, 즉각적인 결제 및 프로그래밍 가능한 금융과 같은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RLUSD를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 자산"이라고 비판하면서 2020년부터 지루한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리플 팀은 아직 스테이블코인의 공식 출시에 대한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공지는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으로 분류된 바 있어 리플의 계획대로 연말까지 출시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리플과 SEC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SEC는 리플을 '등록되지 않은 증권 공모를 통해 XRP를 판매해 불법적으로 13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는 혐의로 고소, 몇 년 동안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몇 년 동안 수차례 진행된 재판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었으며 지난 4월 재판이 결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최종 해결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지난해 소송에서 3건의 일부 승소를 근거로 SEC가 이미 약자(불리한 입장)적 위치에 있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소송 결과는 XRP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사건이 공식적으로 종결되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