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채상병 특검법, 집권여당이 먼저 치고 나가야”

한동훈 ‘제3자 추천안’ 채상병 특검법 제안에

조경태 “우리가 먼저 추진해서 정국 발판 삼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안' 방식 채상병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으로서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신감 갖고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설 때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내건 바 있다. 그러나 한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이후,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 등 여권에서는 채상병 특검 추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조 의원은 여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주도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다음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지 않나. 지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 강을 건너야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에 갇혀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진행자가 '대통령실과 대립을 벗어나 여당이 특검을 추진할 수 있을까'라고 짚자,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 약속한 제3자 특검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통과시킨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아울러 "공수처 수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대통령께서도 공수처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용산도 그렇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내 국회의원들은 국민 입장을 대변하는 의원들이지 않나"라며 "용산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동훈 대표 몫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취임 후 열흘이 지나도록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최고위원이 한 대표 특검 방안에 대해 채상병 특검 무용론 등을 주장하는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