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쿠팡 물류노동자, 안전한 노동환경 마련해야”

권 “쿠팡, 현장방문 거절.. 무엇을 숨기고 싶어 하는 건가”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 측에 물류노동자들을 위한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조건 마련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남양주2캠프 새벽 현장방문을 거절당했다"며 "저를 포함한 1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용노동부, 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쿠팡 물류·택배 노동자들의 현장 노동환경을 점검하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쿠팡 측은 애초 합의된 현장방문을 거절하고 입구를 막았다"며 "쿠팡은 도대체 국민들께 무엇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인가. 이렇게 막는다고 덮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쿠팡에서 사람이 계속 죽고 있다. 2020년 이후 1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쿠팡의 물류운영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방치하지 않겠다"며 "점검하고 법·제도 개선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야3당(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 의원 6명은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사망 노동자' 유족들과 함께 쿠팡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는 쿠팡 물류노동자로 일하던 중 과로사로 숨진 장슬기·장덕준씨 유족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팡, 쿠팡CLS, 그리고 쿠팡에 부역하는 정·관계 출신 모든 이들에게 말씀드린다"며 "유족에게 사과와 배상을 진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와 노동존중실천의원단은 같은 날 국회에서 '쿠팡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집담회'를 열었다. 최근 쿠팡에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노동자 사망사건 등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논의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