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PK재선 서범수 임명

한 “유연하지만 어려운 일 앞장설 수 있는 사람”

친윤·친한 갈등설 속 정점식 정책위의장에 눈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PK 재선' 출신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한 대표는 서 의원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유연하지만 어려운 일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출범 이후, 여권 내부에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에 대해서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지도부 인선 관련 "사무총장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했는데 울산 서범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같이 했으면 어떨까 생각이 있다"며 "변화에 대해서 유연하고 그렇지만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21대·22대 총선에서 울산 울주에서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는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는 등 여권에서는 계파색이 엷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이어 "인선 관련해서 일반론을 말씀드린다. 기준은 내가 전에 얘기했던 선민후사"라며 "국민의힘이 더 국민께 잘 봉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민심·당심은 분명하게 저희에게 변화를 요구했다"며 "변화의 민심을 잘 받드는 진용을 구축하도록 많이 이야기듣고 신중하고 차분하게 (인선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낙점된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로부터) 사무처를 전체적으로 안정시키고 새로운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통해 열심히 잘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 의원은 아울러 당 사무총장으로서 추진할 '변화'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과정이나 결과를 보면 당심이나 민심은 변화 없이는 갈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사무처를 비롯해 의원·원외당협위원장들이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변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체제 출범 이후 당대표 비서실장 및 사무총장 등 추가 당직자 인선에도 눈길이 쏠린다. 특히 당 정책위의장의 경우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맡고 있는데, 정 위의장의 유임 혹은 교체 여부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정 위의장의 행보에 따라 '최고위 과반'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 지지자들은 최근 정 위의장의 SNS 등에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친윤계로 평가받는 여권 인사들은 '한딸'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