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규현 변호사 종범, JTBC는 주범 수준"
"JTBC 데스크 보도 강행, 수사해야"
"보도 이면에 민주당과 교감 있었다면…"
"JTBC-민주당 합작 '사기 탄핵 게이트'"
◆…박정훈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규현 변호사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제보자 김규현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변호사와 JTBC에 의한 '제보공작'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사망사고 제보공작 관련 4차 기자회견'을 열고 "김규현 변호사는 자신이 제공한 정보가, '그냥 가십' 수준이라며 진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보도가치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보도를 막으려고 했다고 실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6월 28일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김 변호사는 단톡방 멤버인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호종 씨에게 JTBC의 구명로비 의혹 보도 경위와 관련해 "친한 기자와 술을 먹다가 이건(구명 로비 의혹) 그냥 가십이고, 판단은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나오면 나중에 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니 너는 그냥 알고만 있어' 이랬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게 최근 언제쯤 위로 올라갔나 보다. (JTBC) 데스크 이쪽에서 '이걸 취재를 해라' 이렇게 내려온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막으려고 '이거 (보도)하면 안 된다'라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어쨌든 제가 기자한테는 많이 뭐라 했는데 (보도를) 막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일자 또다른 단톡방 참여자인 사업가 최모 씨와 통화에서도 "제가 정보를 준 건 제가 맞는데, 제가 그 정보를 준 게 거의 되게 오래됐다. 그때는 이건 그냥 가능성에 그런 거고, 지금 딱히 보도를 할 건 아니다. 참고만 해라 그랬고, 기자들도 그걸 보고 납득을 했다"고 했다.
이어 "JTBC가 저한테 어느 날 갑자기 '그냥 그때 그거 보도를 해야겠다' (했다). 현 상황에서는 내가 그때 이걸 보도하라고 준 게 아닌데 '적절치 않지 않느냐'라고 의견을 냈는데, 그쪽(JTBC)이 워낙 '아니다, 이건 지금 보도를 해야 된다'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니까 저하고도 친분도 있고 그래서 '뭐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그 뒤로 국민의힘이나 정부에서 저를 표적 삼아 공격해서 저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말하자, 최모 씨는 "나는 어떨까. 지금 입장이"라고 되물었다.
단톡방 참여자들은 전날 김 변호사와 JTBC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25일 JTBC는 소위 '해병대 단톡방 내용'을 단독 보도하여,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에 불을 붙였다"며 "이후 무려 한 달 동안 JTBC는 김규현 변호사가 제공한 여러 건의 녹취파일을 선택적으로 공개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김규현 변호사는 아는 기자와 술자리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사건을 이야기하던 중, 구명로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며 "김규현 변호사는 자신이 믿지도 않은 정보를, 본인 스스로 '가십'으로 치부한, 그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JTBC 기자에게 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JTBC는 김규현 변호사의 정보가 현실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김 변호사가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단독보도를 통해 구명로비 의혹에 불씨를 당겼다"며 "JTBC는 데스크 차원에서 취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김규현 변호사는 JTBC 기자에게 항의까지 했지만, JTBC는 그냥 보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TBC의 단독보도 이후 김규현 변호사는 자신이 '가십'으로 치부했던 내용을 마치 신뢰성이 높은 정보인 것처럼 과장하며, 방송 출연을 하고 법사위 증인으로 출석까지 하면서, 구명로비 의혹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제보공작의 전모"라고 했다.
권 의원은 "김규현 변호사는 본인을 공수처 공익신고자로 신청한 상황이다. 공수처는 공익신고자 신청을 거부해야 한다. 김규현 변호사는 보호를 받아야 하는 공익신고자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하는 범죄혐의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오늘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김규현 변호사가 종범이고, JTBC는 주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JTBC 데스크가 왜 무리하게 보도를 강행했는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보도 이면에 민주당과 교감이 있었다면, 이것은 JTBC와 민주당이 합작한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해달라"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