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패싱하고 안가에 신분증 내고 기어들어간 것이 무슨 수사의지가 있나"
"선출되지 않은 비선권력으로서 김 여사가 실제 V1이라는 세간의 평가 맞겠다"
"검찰총장 패싱 논란 예정된 일"
"김두관, 이재명보다 잘 싸우겠다고 해야 표 얻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 투표 등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경호처가 관리하는 보안청사를 '안가'라고 한다"며 "수사검사가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안가에 신분증을 내고 기어들어간 것이 무슨 수사팀에 수사의지가 있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1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적 관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려는 중앙지검 수사팀의 의지와 영부인의 결단으로 이번 조사가 성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이미 수사의지 대신에 얌전한 충견처럼 꼬리를 내린 것이고 '수사 안 하겠다', '수사 못 한다'는 그런 못 보일 꼴을 보인 것"이라며 "'감히 어떻게 너희들이 나를 수사해? 이렇게 안가에 와서 알현이나 하고 가' 그런 것 아니겠나. 그래서 수사대상이나 수사목적이나 수사내용 다 깜깜이인데 무슨 수사의지가 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실제 대통령 위의 비선권력은 김건희 여사라는 세간의 소문이 틀린 말이 아니다 이렇게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도 경호대상인데 그분들도 과거에 검찰에 불러서 출두를 시키고 했지 않나. 그렇게 한 사람이 한동훈 씨고 윤석열 대통령이고 했다"며 "경호대상을 그분들은 왜 불렀나. 그러고 검찰청사가 보안에 취약한 시설인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은 임기 중에 면책특권을 가지지만 김 여사는 민간인이다. 그래서 검찰이 불려갔다고 보는 게 맞다"며 "선출되지 않은 비선권력으로서 김 여사가 실제 V1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맞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검찰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서는 "예정된 일"이라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윤석열의 대변인이었다. 그러니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할 때 내 혀처럼 내 생각을 잘 알고 있는, 내 부부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수사해야 되겠다 이렇게 짜여진 각본이 있었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창수 전 대변인을 중앙지검장으로 앉힐 때 그 인사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윤석열 가족비리를 수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인물로 용산에서 오히려 이 사건을 특별관리를 해왔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원석 총장이 본인의 말이 허언증 환자처럼 돼버렸으니까 법 앞에 예외도 없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를 보이겠다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지만, 그게 다 약속이 안 지켜졌다"며 그래서 어제(22일) 사과를 한 것이라고 보인다"고 추측했다.
추 의원은 또 서울중앙지검에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배제해, 이원석 검찰총장에게도 이어져 사전보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참 우스운 일"이라며 "제 지휘를 이제 와서 바이블로 여기는 것을 보니 정말 조급해도 어지간히 조급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윤 총장은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비리에 대해 이해충돌 사안이기 때문에 당연히 윤 총장의 수사권을 배제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총장은 그런 이해충돌이 없을 것 아닌가. 당연히 (현재) 법무부 장관에게 '내 지휘권을 복원해 달라'고 요구해야 된다. 법무부 장관은 이해충돌 사안이 아니라면 얼른 지휘권을 복원해 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를 향해 "표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도 검찰독재에 이재명 전 대표보다 더 잘 싸울 수 있다를 주장하고, 그렇게 보인다고 하면 표는 저절로 오는 것이지 그렇게 막말과 험한 말을 한다고 표가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