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쇼, 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 피할 수 없다…김 여사 특검 반드시 관철"
이성윤 "관할 정부보안 청사 처음 들어봐…도대체 어디서 조사했다는 말이냐"
박지원 "검찰총장이 몰랐다고 조사 10시간 후에 알았다고? 당나라 검찰이냐"
與 "법·원칙 따라 엄정하게 수사 진행"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 소환쇼로 아무리 눈을 가린다고 해도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은 피할 수 없다"며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김 여사의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형사1부는 21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어제 오후부터 시작돼 13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26일 청문회의 주제는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고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라며 "그 누구라도 검찰의 김 여사 구하기 쇼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약속대련을 넘어 김 여사의 애완견을 넘어, 검찰은 이제 소환쇼까지 연출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김 여사 '제3 장소' 소환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후 통보해 '총장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영부인 대면 조사에 대해서 중앙지검이 총장 몰래 시행했다"며 "이원석 총장이 '죄지은 사람은 반드시 처벌한다' 원칙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검찰총장을 패싱할 수 밖에 없었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검찰청에 방문해 조사받은 것이 아닌 대통령실 경호처에 둘러싸인 검사가 '소환당한' 조사로 밖에 볼 수 없다. 그 환경에서 검사가 제대로 조사할 수나 있었겠냐"며 "검찰총장조차 모르게 이루어진 사상 초유의 치욕 검사가 소환된 황제조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할 정부보안 청사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도대체 어디서 조사를 했다는 말이냐"며 "떳떳하다면 김건희씨는 검찰청사에서 공개 출석해서 국민감시를 받아야 했고 검찰도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청사로 소환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에 "윤석열 검찰의 총장, 이원석의 시간이 이렇게 끝났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혹을 총장이 지휘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더라면, '총장 패싱' 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모든게 다 자업자득이다. 26일 탄핵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오고 사표도 꼭 쓰라"고 적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짜고 치는 고스톱?영부인 수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총장이 몰랐다고 조사 10시간 후에 알았다고? 당나라 검찰이냐"며 "포토라인 피하고 깜빡했다면 면죄부 주려는 검찰 수사는 대통령께서도 모르셨을까.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이 왜 필요한가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준다"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비공개 검찰 조사를 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중인 건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쟁으로 몰고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청문회 증인으로 김 여사가 출석할 가능성에는 "청문회 자체가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말했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