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내수부진·단가하락에 목표가 하향...'주주환원 요구'↑

2분기 전망...매출액 4.4%↑ 영업이익 7.1%↑
  
"내수 부진, 택배단가 하락을 주주환원 정책으로 만회해야..."

목표가...NH證(15만3000원→13만5000원), 신한證(17만5000원→ 15만원)

오랜 경기침체와 고금리 때문에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국내 최대 택배회사 CJ대한통운의 영업실적과 주가도 하락세다. 특히 최근 택배단가가 인하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까지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주주들과 시장에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17일 CJ대한통운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국내 소비 둔화, 중국 E-commerce 사업자의 성장률 둔화로 인해 성장성이 둔화됐다"면서 택배 단가 하향 조정에 따른 2025년, 2026년 이익 추정치 하향 및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기존 16만7000원 목표가를 1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한 달만에 다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을 3.1조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 증가해서 나름 우상향 그래프가 그려진다.

정 연구원은 실적 증가에도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에 대해 "물류 산업 내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배당성향은 5% 정도 수준에 불과하고 장기간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면서 "중장기 밸류에이션 확대를 위해서는 배당확대 또는 명확한 자사주 활용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더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명지운 연구원도 지난 10일 '주가 견인해줄 트리거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실적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을 낮췄고, 동남아 쪽 실적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신한증권은 회사의 목표주가를 지난 4월 18만1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낮췄는데 3개월만에 다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를 끌어올릴 결정적 유인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연구원도 지난 10일 회사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지난 8일에는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주가는 17일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42%(1300원)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2021년 3월 1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올해 2월 15만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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