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트럼프, 귀에 붕대 감고 공화당 전대 등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CNN,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 노래에 맞춰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Fight! Fight! Fight)",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라고 외쳤다.

그는 다친 오른쪽 귀에 하얀색 붕대를 한 채 박수를 치거나 주먹을 들어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별도 연설은 하지않았다.

로니 잭슨 전 백악관 주치의는 '베니 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처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이날 오전 트럼프의 귀에 붕대를 감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가면서 귀 윗 부분이 조금 벗거졌다"며 "총알이 트럼프의 머리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어 뇌진탕 증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밴스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러닝메이트로 지명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난 우리가 이 나라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당신이 나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은 내가 통치하는 것을 도울 수 있고, 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과 같은 중서부 주에서 나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