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5%, 부정 68%
국힘 당대표 선호도, 지지층 기준서 한동훈 57%
지지층+무당층 기준, 한동훈 45%, 羅 15%, 元 12%, 尹 3%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45% 대 30%...격차 15%p
읽씹 논란 이후, 무당층에서 韓 응답 13%→26%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 총선 이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으로 정체돼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7월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8%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7월 1주차)에 비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소폭 하락(26%→25%)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64%→68%)했다. 긍·부정 격차는 직전 38%포인트에서 43%포인트로 5%포인트 늘었다.
긍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외교'를 24%로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이상 5%),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문제', '해병대 수사 외압'(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로 나타났다. 뒤이어 개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에 이어 2%포인트 상승(33%→35%)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29%→30%)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주에 이어 다시 1%포인트 소폭 하락(9%→8%)해 한 자릿수 지지도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하고, 조국혁신당은 (총선 이후) 최고 14%에서 이번 주 8%로 석 달 사이 변화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네 명의 후보가 당권 경쟁 중이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전 대표(이재명, 조국)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가장 좋다고 보는지 설문한 결과,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로 나타났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5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의 응답을 얻었다. 36%가 한동훈 후보 외 다른 경쟁주자 3인을 지목했다. (표본오차 ±5.3%포인트)
지난 2주 전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자(308명)의 55%가 한동훈 후보를, 36%가 다른 3인(원희룡 19%, 나경원 14%, 윤상현 3%)을 선택했다(표본오차 ±5.6%p).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기준이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566명)을 기준으로 보면,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4.1%포인트)
2주 전 조사에서는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는 38% 대 34%여서 막상막하 경합인 것으로나타났으나(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18명, 표본오차 ±4.3%p), 이번 조사에서 45% 대 30%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김건희 여사-한동훈 후보의 일명 '문자 읽씹' 논란이 지난 4일 나온 이후 무당층에서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13%에서 26%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읽씹' 논란에도 여권 지지층에서의 지지는 변함없고, 무당층에서 지지도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자 공개 이후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흐름에 큰 변화가 없는 양상이다.
다만 한국갤럽은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다. 2023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은 약 84만명으로 알려졌는데, 전국 유권자(2024년 4월 기준 4428만명)의 2%를 밑도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20명 안팎이며, 이는 분석 가능한 인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