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예금 36.8조원 늘고 정기예금 2.5조원 줄어
가계대출 상반기 누적 26.5조원 증가…3년 만에 ‘최대‘
주담대 6.3조원 늘어…기타대출 0.3조원↓
기업대출 5.3조원 증가…대기업 0.7조원·중소기업 4.6조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6월중 은행 수신은 26조4000억원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정기예금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전월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381조1000억원으로 6월중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5월 –1조2000억원→6월 +36조8000억원). 정기예금은 기업 및 가계 자금이 유입됐으나 지자체 자금이 반기말 재정집행 등으로 인출되면서 소폭 감소했다(+13조9000억원→-2조5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 전환했다(+17조6000억원→-2조5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반기 결산 등을 위한 법인 및 정부 자금인출 등으로 감소했다(+6조3000억원→-16조1000억원).
주식형펀드(+1조4000억원→+4조8000억원) 및 기타펀드(+5조8000억원→+7조1000억원)는 유입규모가 확대됐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MMF 감소는 분기말 계절 요인으로 인해 단기자금을 인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평잔 기준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 큰 폭의 유출이 일어나며 추세 전환이 될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6월말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6월중 6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5월 +5조7000억원→6월 +6조3000억원). 기타대출은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3000억원→-3000억원).
6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반기말 계절요인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6조9000억원→+5조3000억원).
대기업대출(+1조1000억원→+7000억원)은 영업실적 개선,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대출(+5조8000억원→+4조6000억원)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지속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회사채 발행은 연초 차환 목적의 선발행 영향 등으로 순상환이 지속됐다(-1조5000억원→-1조7000억원). CP·단기사채(+1조4000억원→-1조6000억원)는 대기업의 반기말 일시 상환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
원 차장은 "가계대출은 상반기 누적기준 26조5000억원 증가해 2021년 30조4000억원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며 "연초에는 크지 않았는데 4월부터 증가폭이 늘었다. 주담대 중심으로 규모가 늘어났는데 아직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